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돈을 원하는 사람은 돈을 추구한다. 그런데 원하는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돈을 번 사람도 그에 만족치 않고 계속 더 벌려고 발버둥치며 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무엇을 찾는지도, 얼마만큼 찾았는지도 모르며, 절망적으로 찾아 헤매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일단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순간, 그것에 만족치 못한다. 이미 채워진 것은 무의미해 진다. 갖지 못해서 안달하고, 가져도 계속 추구한다. 도대체 끊임없는 추구는 무엇인지, 왜, 그것을 추구해야 할까?

인간의 의식구조에는 블랙홀 같은 것이 있다. 무엇을 얻든지, 그 안에 집어 삼키고, 그 것은 즉시 빨려 들어가 사라진다. 이 블랙홀은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 아무리 위대한 것을 성취해도 도움이 안 된다. 이 블랙홀은 불타는 갈망, 그 자체이다. 어떤 때는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하고, 또 어떤 때는 신과 진리, 행복, 사랑, 명상을 추구한다.      

이런 추구는 우리를 지금 이순간 여기에 존재하도록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추구하는 마음은 항상 우리를 어딘가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이런 추구는 마음의 투영이며 욕망이다.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어딘가 다른 곳에 있다는 생각이 이런 추구를 만들어 낸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고 노력해 봐라. 우리 내면에는 추구에 대한 욕구가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는지도 모르는 욕구가 있다. 어쩌면 돈, 권력, 명예, 지위 따위가 그 해답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목숨을 다하는 순간까지 간절하게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있다.                                      

결국은 돈도, 권력도 도움이 안 된다. 우리가 무엇을 가졌든지 간에 추구는 계속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것이다. 

진실한 구도자들, 이제 조금씩 의식이 각성되고, 깨어나기 시작한 구도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끊임없는 추구 자체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다. 그것을 모호한 의식으로부터 끄집어 내어 분명한 개념으로 정립하고, 정체를 밝혀야 한다.  깊은 각성의 상태에서 그것을 들여다보고, 그 실체와 직접 대면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감각기관은 모두 외부 지향적이다. 눈은 밖을 내다보고, 팔은 밖으로 뻗는다. 다리가 밖으로 향하고, 귀가 밖의 소리를 듣는다. 오감자체가 모두 외부 지향적이다. 우리는 외부를 지향하는 오감에 의해 추구를 시작한다.  

보고, 듣고, 냄새맡고, 느끼고, 만지게 된다.                                               

감각기관의 빛은 밖을 비추지만, 이 추구의 주인공인 찾는 자는 안에 있다. 

그런데 빛이 밖에 있다 보니, 우리는 밖에서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결코 찾지 못할 것이다.  찾는 것을 찾지 못하는 우리의 모든 추구는 무의미해진다.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면, 우리의 모든 추구는 공허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을 모르며 어떻게 옳바른 방향으로 나아 갈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