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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세상 (The Perfect World): Kahlil Gibran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21-09-30 03:29:18 조회수 25

잃은 영혼들의 하나님, 저 기도를 들어주소서.                    

저는 가장 완벽한 영혼으로 태어나 살고 있으나, 가장 불완전한 사람입니다혼돈의 사람이자, 어지러운 요소로 이루어진 성운과도 같은 제가 완성된 세상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꿈들은 정돈되고 생각들은 질서정연하게 구분되었고완전한 법률과 순수한 질서에 길들여져 미래까지도 이미 모두 정해진 사람들 

속에서 말입니다.                                                                                                          

 오 하나님, 사람들은 미덕을 자로 재고, 죄를 무게로 달며, 어스름 황혼 속을 지나치는 죄도 아니고, 미덕도  아닌 셈할 없는 것까지도 기록하고 목록을 만듭니다이곳에서는 모든 계절의 운행 속에 낮과 밤이 나누어 지고, 흠잡을 없는 정밀한 규칙으로 다스려 집니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자고, 알몸을 가리고, 그리고 그러는 동안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버리고 맙니다.                       

일하고, 놀고, 노래하고, 춤추고, 그리고는 시간이 되면 조용히 잠자리에 듭니다.


사람들은 적당하게 생각하고, 적당한 만큼만 느끼며 별들이 멀리 지평선 위로 떠오르면 생각도 느낌도 그만둡니다 사람들은 얼굴에 미소를 지우며 이웃을 약탈하고,우아한 손놀림으로 선물을 건네주고, 빈틈없이 계산을 하면서 칭찬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헐뜯고, 한마디로 영혼을 파멸시키고, 한번의 숨결로 영혼을 불태워버리고, 그리고는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손을 씻습니다.


사람들은 사랑하되 이미 정해진 방법으로 하고, 이미 머릿속에 생각해 놓은 방식으로 자기의 자아를 최대한으로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즐기려 하며, 적당하게 신을 예배하여 섬기고, 교활하게 악마의 호기심도 적당히 자극하며,  그런 다음에는 기억을 잃은 것처럼 모든 것을 잊어버립니다. 사람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 때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지켜보기만 하며, 달콤한 행복에 젖어들고, 고상하게 겪으려고하며, 그리고는 내일 잔이 다시 채워질 것이라 믿으며 잔을 비워 놓습니다.


하나님,   

사람들은 이러한 모든 것들을 사전에 생각된 계획을 통해 고려한 다음, 낳는 것을 결정하고, 정확하게 양육하고, 규율에 따라 다스리며, 논리에 따라 관리하다가, 그리고는 이미 예정된 방법으로 학살하고 묻어 버립니다. 게다가 인간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조용한 무덤들에 까지 표시를 하고 번호를 매깁니다.


이것이 완전한 세상, 없이 완성된 세상, 끝없이 경이로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우주의 생각의 원천이시며 주인이신 하나님의 정원에서 가장 익은 열매들이라는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제가 여기에 있어야 합니까? 채우지 못한 정열의 설익은 씨앗이며, 동쪽과 서쪽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미친 폭풍이며, 타버린 별에서 갈피를 잡고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인 제가 여기에 있어야 합니까?                                                                                                                                                                    

  하나님 잃은 영혼들의 하나님 이시여, 제가 어찌하여 이곳에 있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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