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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눈물 흘리기를 택하겠습니다.: Kahlil Girbran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21-10-16 01:00:46 조회수 24

가끔 찬란한 슬픔속에 묻혀 가슴을 저미는 고통에 몸부림 칩니다.

내 가슴속 깊은 슬픔을 다른 사람의 기쁨과 바꾸지 않으리. 

내 안의 구석구석 흐르는 슬픔이 웃음으로 바꿔지는 것이라면.

나는 그런 슬픔으로는 눈물 또한 흘리지 않으리. 

눈물과 미소가 내 삶이 되기를... 


미소는 나를 후손들에게 이끌어 주어, 신에게 바치는 찬미의 상징이 되네. 

눈물은 내 가슴을 씻어주고, 인생의 비밀과 감추어진 것들을 알려주네. 

미소는 존재의 기쁨을 느끼게하는 표징이 되어주네.

눈물은 마음 아픈 사람들과 하나가 되게하여 주네. 


지루하고, 절망적인 삶을 살기보다 열망과 동경 속에서 죽기를 바라네. 

내 영혼 깊은 곳에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존재하기를...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가장 비참한 사람들인 것을 나는 보았네.

열망과 동경을 가진 이들의 탄식소리를 들었네. 부드러운 선율보다 더 부드러웠네. 


저녁이 되면 꽃들은 그리움을 포옹하면서 꽃 잎을 접고 잠드네. 

아침이 밝아오면 꽃들은 입술을 열어 태양과 입을 맞추네. 

한 송이 꽃의 삶에도 아픈 그리움과 성취가 들어있다네. 눈물과 미소가...


바다의 물은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함께 모여 구름이 되네. 

그리고, 그 구름은 언덕과 계곡을 떠다니다가 부드러운 바람을 만나면, 비가 되어 들판을 적시고, 

시냇물로 흘러 흘러 강물과 만나서 자신의 고향인 바다로 들어가네. 

구름의 생이란 헤어짐과 만남, 그리고 눈물과 미소이네.


이렇듯 영혼은 더 위대한 영혼으로 부터 분리되어 물질의 세계로 나아가 

구름처럼 슬픔의 산과 기쁨의 평원위를 떠돌아 다니다가 

죽음의 미풍을 만나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 간다네.

사랑과 아름다움의 바다, 하나님에게로...


(주: 시를 읽고 각자가 느끼는 마음은 각기 다를수 밖에 없지만, 김상평님의 위 시에대한 시평에 공감이가서 나눕니다.  

눈물은 삶의 힘이자,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줄 유일한 그 무엇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이 시는 겉으로 나타난 언어만을 사전적 의미로 해석한다면, 칼릴 지브란의 노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넘어 갈 것이다.  

치환 은유적 역설로 추적하자면 눈물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원동력이자 가장 인간다운 애환을 표현하는 감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 사람들은 어렸을때 눈물은 보이지 말고, 혼자 삼키라는 말을 듣고 커왔다. 

칼릴 지브란은 눈물은 가장 인간애에 가까운 진실이므로 한 없이 흘리게되는 눈물일 지라도 눈물을 가장 고귀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사회구조가 첨단화, 복잡화되어 가는 상황속에서도 물질만능에 물들지 않고, 잃어버리기 쉬운 눈물을 동경하고, 그 눈물의 세계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노래이다. 

칼릴 지브란은 이미 기쁨을 초월하여 그 기쁨의 너머에는 더 큰 기쁨인 슬픔의 존재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 짧은 시가 주는 싱싱한 인간 정신의 순수성을 잊지 말고 살게 되기를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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