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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브란트의 '탕자의 귀환' 그림이 주는 영감: Henri Nouwen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21-12-08 22:27:02 조회수 21

(주: 러시아 St.Pittersberg, 박물관에 있는 램브란트의 “ 탕자의귀환” 그림을 보며 핸리 나우웬이 느낀 감정이다. 박물관의 배려로 그는 의자에 앉아 몇 시간 동안 그 그림만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나의 전 생애를 되돌아볼때, 나 자신은 매우 책임감이 강하고 전통적이며, 가정 중심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어쩌면 그 모든 것과 함께 작은 아들 만큼이나 탕자로 살아 왔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갑자기 내 자신을 전혀 새로운 측면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질투심, 분노, 성급함, 완고함과 무뚝뚝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은연중에 스스로를 의롭다고 여기는 나의 독선을 보았다. 내가 얼마나 불평이 많은 사람인지, 나의 생각과 감정이 얼마나 적개심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보게 되었다. 나는 비록 일생 동안 가정을 떠난 적이 없었지만 내 자신이 그림 속의 작은 아들 못지 않은 탕자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아버지 집에 살아오는 동안 누렸던 그 모든 특권들을 감사하기보다는 오히려 불평과 불만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여러 시간이 지나자, 나는 좌절, 환멸, 슬픔, 이 모든 것들 사이에서 창조해낸 그 화려한 붓 놀림과 그림을 자세히 쳐다볼 수 있게 되었다. 돌아온 탕자에게 단 한마디의 질문도 없이, 또 그에게 뭔가를 단 한마디도 요구하지도 않은 채 환영해 줄 수 있는 아버지가 보이는 것 이었다. 나는 용서와 자비의 모습으로 아들을 끌어안는 이제는 연노해서 눈까지 침침해 진 아버지의 형상이 그의 붓 끝에서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형상을 그와 같은 인간의 형상으로 그려 내기 위해 수 없이 죽음을 체험해야만 했고, 수 많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아들을 어루만지는 아버지의 손길은 영원한 축복이며, 아버지의 품에 안긴 아들은 영원한 평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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