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는 오래되었습니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며, 새로운 웹사이트가 깨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 하세요!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게시판 내용
절망의 반대말은 희망이 아니다. 무엇일까?: Soeren Kierkegaard/ 안광복 (1/2)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22-10-25 02:39:23 조회수 37

(주: 시애틀 downtown을 지나다 보면 주위에 엄청난 homeless들을 보게 된다. 우리 주위에 안 믿는 사람들중 악습으로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없을까?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은 실존의 고민으로 보았으며, 3단계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삶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으면 마침내 행복할 수 있을까?  끝없이 이어지는 일상의 순간적인 괘락은 우리 마음을 만족하게 채워 줄 수 있을까?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더 많은 마약을 구하는데 있지 않다.  그런 절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완전한 해독제는 무엇일까? 우리들이 만나고저 하는 VIP들도 이런 고통과 절망 속에 있지 않을까? 곱씹어보게 하는 그리스도인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심층 분석에 공감이 간다. )

 

경박단소(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것)는 현대사회의 추세다.  여러 갈등과 문제로 배배꼬인 상황에는 대의명분과 큰 호흡의 생각이 절실할 터이다. 그러나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에서라면, 머리를 굳이 복잡하게 만들 이유가 없다.  ‘경박단소형의 삶’이 생활의 주류가 되는 까닭은 여기에 있겠다. 하긴, 행복은 고민을 짧게 하고 즐거움을 크게 늘리는 상황 속에서 꽃을 피우지 않겠는가?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착각할 수는 있어도, 결국은 모두가 절망하고 불행해 질 뿐 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전부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있는 탓이다.  도대체 그는 왜 이렇게 삐딱한 말을 했을까?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죽음에 이르는 병’은 암처럼 몸에 깃든 병이 아니다. 이 병은 ‘우리의 가장 고상한 부분’인 정신에 이미 감염되어 있다고 봤다. 인간은 결코 이 병을 이겨낼 수 없기에, 절망한 나머지 죽을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언뜻보면, 키에르케고르의 생각은 우울증 환자의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병들어 있는 사람은 의사가 진단 내리기 전까지 자신이 건강하다고 착각하기가 일쑤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자신이 절망의 상태임을 좀처럼 깨닫지 못한다. 환자는 자신이 병들어 있음을 깨닫고 나서야 의사를 찾아가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얼마나 절망 속에 빠져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만 비로소 절망에서 빠져 나올 길도 찾게 된다. 키에르케고르는 사람들이 절망을 얼마나 깨닫고 있는지에 따라, 절망의 정도를 세 단계로 나눈다.

첫번째 단계는 가장 위험한 상태로 자신이 절망에 빠져 있음을 알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는 마치 알코올 중독자와 같은 상황이다. 술꾼은 맨 정신으로 있을 때가 가장 괴롭다. 그래서 자신이 취해있음을 잊어버리기 위해 더욱 퍼 마신다. 평범한 사람들도 그렇다. 누구에게도 삶이 무의미하고 버겁게 느껴지는 때가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 순간에 삶에 대해 진지하게 물음을 던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고민을 잊기 위해서 또 다른 즐거움에 눈을 돌릴 뿐이다. “단 돈 100불을 잃었을 때 심각해지는 이들도 정작 자기 자신을 잃어 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을 하지 않는다.”

키에르케고르는 ‘속물근성’이란 말로 절망에서 애써 눈 돌리려는 이들을 경멸한다.  그들은 부유하고 안락한 일상이 곧 인간다운 삶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의 깊숙한 곳, 이곳이야 말로 절망이 가장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상태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현명한 충고와 처세술에 귀 기울이면서’ 더 큰 쾌락과 안락함을 끊임없이 쫒지만, 결국 절망감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 온다.  늘어난 아파트 평수와 자동차의 배기량이 주는 행복감이 과연 얼마나 빨리 증발해 버리는지 이미 경험해 봤을 것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절망 속의 사람들을 지하와 지상의 이층으로 되어있는 집에 빗대어 설명한다. 절망한 사람들은 이층에서 살 수 있는데도 굳이 지하층을 고집하는 이들과 같다. 이들은 이층은 비어있으니 그곳으로 옮기라고 하면 화를 내기까지 한다. 인간은 정신을 최고로 발휘할 때 가장 인간적이지만, 사람들은 굳이 그보다 낮은 감성과 쾌감의 상태에만 머무르려는 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Continued on 2/2)

facebook tweeter line
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738뿌리가 없는 사역은 피상적 일 때 일어난다: Henri Nouwen (2)구자춘2023.02.259
737흑인들은 장례 행렬에서 왜, '성자의 행진 (Oh, when the saints go marchin' in)'을 부를까?: 퍼온 글구자춘2023.02.256
736상대방의 존재 속에 감춰져 있는 마음과 진정으로 만나려면: Johann Metz구자춘2023.02.249
735믿음 생활을 오랫동안 같이해 오던 친구가 교회를 떠났다.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Henri Nouwen구자춘2023.02.2216
734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성경적 이해: Henri Nouwen구자춘2023.02.1912
733목회자 직분에 대한 성경적 이해: Henri Nouwen 구자춘2023.02.1623
732사랑하는 사람은 성장하게 마련이다: 퍼온 글(FN)구자춘2023.02.1512
731뉴트로 (New Tro)와 꼰대(Ggondae)의 차이: 퍼온 글구자춘2023.02.0813
730싫증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퍼온 글(FN.)구자춘2023.02.0515
729휴스턴 서울교회, 김종진 집사님의 간증 집회를 마치며.구자춘2023.01.3111
728삶에서의 절망은 무엇이며, 어떤 형태가 있을까?: Soeren Kierkegaard (2/2)구자춘2023.01.1317
727삶에서의 절망은 무엇이며, 어떤 형태가 있을까? Soeren Kierkegaard (1/2)구자춘2023.01.139
726진리란 무엇인가? Aurelius Augustinus구자춘2023.01.119
725천지 창조 이전의 시간이란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까?: Aurelius Augustinus구자춘2023.01.0813
724지금,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퍼온 글구자춘2022.12.3113
723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에게: 퍼온 글 (FN)구자춘2022.12.294
722인간은 항상 껍질을 벗고 새로워 진다.: 퍼온 글 (FN)구자춘2022.12.298
721성인 자녀들에게 좀더 친밀하게 닥아갈 수 있는 방법은?: Crosswalk (1)구자춘2022.12.278
720그래, 나는 바다에 미쳤다. : 강동석 (3/3) (2)구자춘2022.12.2511
719그래, 나는 바다에 미쳤다.: 강동석 (2/3)구자춘2022.1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