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는 오래되었습니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며, 새로운 웹사이트가 깨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 하세요!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게시판 내용
그래, 나는 바다에 미쳤다.: 강동석 (2/3)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22-12-25 00:12:26 조회수 12

희망봉(Cape of Good Hope)절망봉

1488년 폴투갈인 디이스가 포트 엘리자벳으로 돌아 나오며 ‘폭풍의 곶’으로 이름 지었던 죽음의 봉우리 희망봉!!  새벽녘에 바라본 희망봉은 생각처럼 거대하지도, 무시무시 하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바다 위의 봉우리에 불과했다. 안개에 가려 어슴푸레하게 모습을 드러낸 희망봉의 실체를 발견한 순간,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아득한 옛날, 이 곳에 오기 위하여 목숨을 잃어야 했던 수많은 항해자 들이었다.  오죽하면 희망봉의 원래 이름이 절망봉, 죽음의 봉, 슬픔의 봉, 탄식의 봉등 죽음과 관련된 것들 뿐이었다고 한다.  그 슬픔과 탄식의 봉우리 이름을 희망봉이라는 정반대의 의미로 바꿔 부르도록 한 것은 언제 부터였을까?

누구도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는 빠져나갈수 없는 바다. 남 아프리카 최남단, ‘죽음의 곶’으로 불리는 아굴라스 곶 (Cape of Agula)을 돌아 희망봉을 발견하기 까지 기록된 것만으로도 수백명의 선원들과 탐험가들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바로 이 미친 바다의 저승사자 격인 아굴라스의 삼각파도와, 해류와 싸우다 목숨을 잃고 만 희생자들이다. 과연 이 지옥의 바다를 무사히 헤쳐나올수 있을까.

세계 3대 조류 (페루 해류, 아굴라스 해류, 흑조 해류)중 하나인 흑조는 바닷물이 검게 변하며 삼각파도를 일으키는 위험한 해류이다.  세 방향으로 몰아치며 진로를 방해하는 삼각파도들 뚫고 나가는 것도 문제려니와 자칫 바람이 요트를 향해 불기라도 한다면 항해는 전혀 불가능하다.

눈앞에 닥쳐온 죽음의 위기를 극복할 때마다, 나는 새로 태어나는 것 같고, 마치 여분의 목숨으로 살아가는 것만 같은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불현듯 탐험가들이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R.F. SCOTT경의 죽음에 얽힌 일화가 생각났다. 스코트 경은  10년동안 남극 탐험에 열정을 바쳐온 영국의 탐험가로 아문젠보다  불과 35일 늦은 1912년 1월 18일에 남극점에 도달했으나, 돌아오는 길에 눈보라 속에서 얼어 죽고 말았다.  악천후와 얼음 계곡을 뚫고 혼신의 힘을 다해 목적지에 도달했지만, 이미 다른 사람의 발자취로 뒤덮여 버린 땅. 후세 사람들은 그가 1등이 되지 못한 한을 안고 목숨을 잃었다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지만, 끝까지 신념을 잃지 않고 남극점을 찾아낸 그의 의지만은 아문젠의 업적만큼이나 위대한 것이다. 길이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이야 말로 탐험가의 본분이라 할 것이다. 그들에게 1등의 자리는 중요한 목적이 될 수 없다. 다만 신념이 이끄는 대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것만 이 인간의 참된 모험심이 아닐까?

facebook tweeter line
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746주어라!!! 준 것 이상 훨씬 더 많이 받게 된다: 김상대 아주대 교수구자춘2023.03.1012
745우리에게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왜 그토록 중요할까?: 김상대 아주대 교수구자춘2023.03.0911
744우리의 인격을 연단하는데 생기는 방해 요소들을 어떻게 봐야할까?: Henri Nouwen구자춘2023.03.079
743누가 오른 쪽 뺨을 치거든, 외쪽 뺨마저 돌려대어라: Henri Nouwen구자춘2023.03.0514
742Corona Virus (Covid-19) Pandemic, 성경적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2/2): 권건우 목사구자춘2023.03.0318
741Corona Virus (Covid-19) Pandemic, 성경적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 (1/2): 권건우 목사구자춘2023.03.0314
740우리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는 환상 (illusion)에 사로 잡혀있다.: Henri Nouwen (1)구자춘2023.03.0113
739죽음까지 넘어서는 기다림의 삶이란?: Henri Nouwen구자춘2023.02.2713
738뿌리가 없는 사역은 피상적 일 때 일어난다: Henri Nouwen (2)구자춘2023.02.2510
737흑인들은 장례 행렬에서 왜, '성자의 행진 (Oh, when the saints go marchin' in)'을 부를까?: 퍼온 글구자춘2023.02.2518
736상대방의 존재 속에 감춰져 있는 마음과 진정으로 만나려면: Johann Metz구자춘2023.02.2410
735믿음 생활을 오랫동안 같이해 오던 친구가 교회를 떠났다.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Henri Nouwen구자춘2023.02.2218
734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성경적 이해: Henri Nouwen구자춘2023.02.1915
733목회자 직분에 대한 성경적 이해: Henri Nouwen 구자춘2023.02.1624
732사랑하는 사람은 성장하게 마련이다: 퍼온 글(FN)구자춘2023.02.1512
731뉴트로 (New Tro)와 꼰대(Ggondae)의 차이: 퍼온 글구자춘2023.02.0815
730싫증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퍼온 글(FN.)구자춘2023.02.0521
729휴스턴 서울교회, 김종진 집사님의 간증 집회를 마치며.구자춘2023.01.3112
728삶에서의 절망은 무엇이며, 어떤 형태가 있을까?: Soeren Kierkegaard (2/2)구자춘2023.01.1321
727삶에서의 절망은 무엇이며, 어떤 형태가 있을까? Soeren Kierkegaard (1/2)구자춘2023.01.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