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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성경적 이해: Henri Nouwen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23-02-19 23:26:55 조회수 33

(주: 2021. 7. 23일자, 멘토와 함께, “#531, 자녀에 관하여: Kahlil Gibran”함께 읽으시기 바랍니다.)

 

자녀는 부모가 소유하며 지배하는 소유물이 아니라, 사랑하고 돌보아야 할 선물이라는 것은 기독교 가르침의 핵심 부분이다.  자녀들은 우리의 가정으로 들어와서, 얼마 동안 조심스러운 관심을 요구하고 머물다가 때가 되면 자기 나름의 길을 찾아 떠나가는 가장 소중한 손님이다.  자녀는 우리가 알아가야 하는 낯선 존재다.  자녀는 자기 나름대로의 양식과 리듬과 선악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녀들은 약속을 안고 태어 난다. 그런데, 그 약속은 숨겨진 보물로써, 친숙한 가정에서 교육을 통해서만 열리도록 되어있다. 이 낮선 어린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고, 부모는 자녀들을 사랑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사랑은 깊어진 관계에서만 생기고 성숙하게 된다.  우리는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이 발전하고 성숙하여져서 결국은 그들이 서로를 향해 발돋움하고 서로가 동료 인간임을 발견하는데 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가정에서 자녀들은 두려움 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며, 거절당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도 인생을 실험해 볼 수 있다.  가정 안에서 자녀들은 자기 내면의 자아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고, 또 집을 떠나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는 용기를 갖게하는 자유함을 계발하라는 격려를 받을 수 있다.

자녀가 손님이라는 의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준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행한 모든 행동에 대한 책임이 다 자기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자녀들이 못된 짓거리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부모들은 “우리가 뭘 잘못해서 저렇게 되었을까?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했어야 했나?”라고 자문하며 스스로를 질책하거나 그들이 어디에서 잘 못한 것인지를 따져 볼 것이다.  하지만, 자녀들은 소유물이 아니기에 꼭두각시 인형극을 하는 사람이 인형을 부리듯, 또는 사자 조련사가 사자를 훈련시키듯이 다룰 수는 없다. 자녀들은 우리가 접대해야 할 손님이지, 우리가 조종하는 소유물이 아니다.

부모가 아이를 교회에 데려올 때, 그 부모는 아이가 자기들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혈연의 가정보다 훨씬 더 큰 공동체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교회는 아마도 우리와는 다른 존재이지만,  더 큰 가족을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교회가 그들에게 두려움 없이 장성한 분량까지 자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줄 수 있게 된다. 부모의 임무는 아이들이 신체적, 지적, 영적으로 제 자신의  발로 설 수 있고, 제 나름의 방향을 향해 떠나 갈 수 있을 때까지 도와 주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잘 빠지는 시험 중 하나는 자녀들이 부모들에게 빚진 게 많다는 점을 직간접적인 여러가지 방법으로 암시하면서 자녀들에게 매달리고 자녀를 통해 자신이 이루지 못한 바람을 이뤄 보려고 집착하는 것이다.

사실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랑을 쏟았고, 정성들여 키워 놓은 자녀를 떠나 보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자녀들은 나름대로의 행로가 있는 손님에 불과하며 우리가 그들의 행로를 알 수도 없고 지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면 평안한 마음과 축복하는 심정으로 그들을 떠나 보내게 되는 것이다. 좋은 주인이라면 존중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고, 손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베풀 뿐만 아니라, 그들이 떠나야 할 시간이 왔을 때 가게끔 놓아줄 수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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