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2021 Enoch의 오묵-시바의 길과 마길의 길

사무엘하 9:4 왕이 그에게 물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그는 지금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삽니다."

본문에는 “시바”와 “마길”이라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시바는 사울의 집에서 종으로 일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다윗이 사울의 집에 살아남은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겠다는 말을 듣고, 두 다리를 다 저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은, 땅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기 때문에 그 땅을 임의대로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계획하고 므비보셋의 생존을 알려 주지만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사울왕의 땅을 다 돌려준 후에 그 땅을 경작하는 일은 너와 네 자손들이 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는 아들이 15명이고 그에게 딸린 종만 20명이나 되는 실력가였습니다(19:10). 오히려 자기에게 불이익이 된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압살롬의 난 때에 다윗이 도망갈 때 므비보셋을 속여 따르지 못하도록 하고 다윗에게 거짓말을 합니다(삼하16:3-4).

그래서 므비보셋의 모든 소유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후 다윗이 성으로 복귀했을 때 그 거짓말이 드러나게 되죠(삼하19:26). 남의 불행을 이용하여 자기의 이익을 취하는 사기꾼이요 전형적인 악인의 모습입니다(대장동과 관련된 배임죄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마길은 ‘로드발(뜻:풀이 없음)’이란 광야에 살면서 외적 내적 장애를 입은 미비보셋을 거두어 그가 결혼까지 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나중에 압살롬의 난 때에 다윗이 마하나임까지 도망갔을 때 침상과 먹을 것을 가지고 가서 섬겼던 사람입니다(삼하17:27-29).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피를 빠는 거머리 같은 인간이 있는가 하면 남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사랑을 베푸는 착한 성품을 가진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시바의 길이 아닌 마길의 길을 걷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찬송 : 해같이 빛나리 https://youtu.be/l63mWZ1k3F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