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멘토와 함께,   2021. 10. 16일자, “#593: 오히려, 눈물 흘리기를 택하겠습니다.” 

2021. 8. 27일자,    “#559: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2021. 8. 5일자,      "#540: 영국의 영문학자 잭 루이스의 자전적 사랑 이야기", 

2019. 11.30일자, “#331: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에 대하여" 와 함께 읽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것, 마음에 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나쁜 것, 싫어하는 것을 받아 들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흔히 좋은 것만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내치면서 ‘달면 삼키고,쓰면 뱉는다’는 식으로 우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행복한 것은 받아 들인다. 행복이 생길 때는 어떠한 의문도 갖지 않는다.  그러나 고통이 생길 때마다, 불행이 생길 때마다 우리는 즉시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큰 스승들은 둘 다 똑 같은 태도를 지니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행복에 대해 가졌던 태도를 불행에 대해서도 똑같이 갖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행에 대해 가졌던 태도를 행복에 대해서도 똑같이 갖는 것이다.  둘 다 받아들이든가, 둘 다 거부하는 것이다.

둘 다 받아들일 수 있으면, 고통이 생길 때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면, 고통의 본질이 변형된다. 받아들임을 통해 그 질이 변화된다.  왜냐하면 아무도 고통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통을 받아 들이면 그것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닌 것이 된다. 우리는 행복만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의 보다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면,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 행복이 되고, 우리가 거부하는 것은 모두 고통과 불행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것도 그 자체로는 행복도 아니고, 불행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거부와 받아 들임의 자세에 달려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사랑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 그 사람을 받아들이자 행복해 진다. 그리고 바로 그 사람을 우리가 거부할 때가 찾아온다. 그 사람은 같은 사람이다. 우리가 그를 사랑하지 않고,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 사람이 지금은 불행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바로 그 사람이 전에는 행복을 만들었다.                                                

같은 대상이 우리에게 행복과 불행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대상은 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받아 들이느냐, 거부하느냐에 달려있다.                                                                                                                                               

고통과 행복 모두를 똑같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은 초월할 것이고, 둘 다 거부할 수 있는 사람도 초월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변형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두 가지 접근 방법이다.  하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같은 역할을 한다. 행복을 거부하면 우리는 결코 불행해 질 수 없다. 불행을 받아 들이는 사람을 어떻게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가? 행복을 거부하는 사람을 어떻게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가?

문제가 생기는 것은 구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은 행복이고, 저것은 불행이다라고 단정한다. 우리의 마음이 구분을 한다. 실재는 구분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실제로는 불행이 행복이 되고, 행복이 불행이 된다. 그것은 흐르는 물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산의 정상과 골짜기와 비유가 된다. 정상이 있으면 골짜기도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골짜기와 정상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한가지 현상의 부분이다. 골짜기를 거부하고 정상만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불행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정상이 있으면 골짜기도 있게 마련이다. 정상이 높을수록 골짜기는 깊다.  행복은 정상과 같고, 불행은 골짜기와 같다. 

바다에서 파도가 높이 솟아 오르면 그 뒤에는 골이 있게 마련이다. 파도마다 골이 뒤를 잇고 있다. 파도가 높을수록 그 뒤를 따르는 골은 더욱 깊다.  파도가 바로 행복과 불행을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행복의 정상에 도달할 때마다 즉시 불행이 뒤 따를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바로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웃을 때가 있으면 눈물 흘릴 때도 있게 마련이다. 이 때도 현명한 사람은 눈물이 흐르는 데로 내 버려두고, 그것을 받아 들인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을 신의 선물로 받아들인다면 문득 놀라게 될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제껏 알지 못했던 어떤 깊이와 지각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은 육체적인 눈 뿐만 아니라, 영적인 눈까지도 깨끗하고 투명하게 씻어주기 때문이다